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의 110만 비트코인 보유설은 초기 채굴 패턴에 기반한 추정치이며 실제 소유 여부를 입증할 직접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분석’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가 약 11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통설은 직접적인 소유권 증명이 아닌 초기 채굴 활동의 특정 패턴에 기반한 추정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블록체인 기록상 특정 채굴 주체의 존재는 확인되지만 이를 사토시 개인의 확정된 자산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해당 보유설은 지난 2013년 블록체인 연구자 세르히오 데미안 러너가 초기 비트코인 블록에서 발견한 독특한 채굴 패턴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른바 파토시 패턴으로 불리는 이 흔적을 통해 단일 채굴자가 약 110만 비트코인을 채굴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초기 이용자들이 사토시로부터 직접 전송받은 코인이 이 패턴과 일부 연결된다는 점에서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정황에 근거한 추론일 뿐 직접적인 증거는 확인 되지 않았습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비트쿼리가 초기 블록 5만4316개를 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채굴량 추정치 역시 적용 기준에 따라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패턴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추정 보유량은 90만 개 미만으로 떨어지며, 가장 넓은 기준을 적용하면 약 117만 개까지 늘어납니다. 널리 알려진 110만 개라는 수치 자체가 확정된 자산 규모가 아닌 일정한 오차 범위를 지닌 추산치에 해당한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16년 동안 움직이지 않던 600개의 비트코인이 외부로 이동하면서 사토시의 지갑이 깨어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 역시 파토시 채굴 물량과의 명확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는 트랜잭션의 이동 기록만 증명할 뿐 당시 채굴을 진행한 주체와 현재 개인키를 통제하는 인물이 사토시 본인인지 여부는 결코 규명할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